국산 갈치 반값 할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일본발 방사능 공포로 생선이 하도 안 팔리니까 어민들이 이렇게라도 하고 있는 겁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대목을 앞두고 북적여야 할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이 한산합니다.
일본 방사능 우려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성근/시장 상인 : 불신적인 인식을 가지고 접근하니까 안 되는 거죠. 한 번 사람들의 인식이 박혀버리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대신 아프리카 세네갈산 갈치 매출이 500% 넘게 뛰어올랐습니다. 이에 견디다 못한 지역 어민들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산지 경매가가 3천 350원인 갈치 한 마리를 소매가 3천 490원에 파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열었습니다.
[김향숙/제주 어민 : IMF 때도 이렇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저희는 방사선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고 지금 우리가 방사선하고 관계가 있으면 저희 식구, 자식들, 애기들, 손주들도 있는데 어떻게 먹겠습니까.]
대신, 서해산 수산물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제주 어민들은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자칫 생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