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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환시장 세계 15위…2계단 하락

중국 위안화, 거래 비중 9위 차지

한국 외환시장 세계 15위…2계단 하락
세계 외환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규모가 줄어들었다. 세계 장외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순위 역시 후퇴했다.

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중 한국의 외환시장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475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인 2010년 4월(438억달러)에 견줘 8.4%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세계 외환시장 거래 규모는 35%(일평균 3조9천710억달러→5조3천450억달러) 늘어 한국의 증가 속도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이 세계 외환시장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0.9%에서 2013년 0.7%로 떨어졌다. 국가별 순위도 이 기간 13위에서 15위로 밀렸다.

채경래 한은 국제은행통계반 과장은 "과거 한국 뒤에 있던 룩셈부르크와 러시아의 규모가 한국을 추월했다"며 "다만 한국의 순위는 2001년과 2004년 16위, 2007년 18위 등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영국(세계 시장의 40.9%)이었다. 미국(18.9%), 싱가포르(5.7%), 일본(5.6%), 홍콩(4.1%)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87.0%)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유로화(33.4%), 일본 엔화(23.0%), 영국 파운드화(11.8%), 호주 달러화(8.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위안화는 2.2%로 3년 전 17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위안화가 10대 거래 통화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원화 거래 비중은 1.2%로 17위였다. 

한국의 장외 금리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월 중 하루 평균 78억달러로 2010년 107억달러에 견줘 27% 축소됐다. 유로존 위기가 겹쳤던 2010년보다 시장이 안정됐기 때문에 파생상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전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 시장도 일 평균 2조540억달러에서 2조3천430억달러(14%↑)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에 따라 한국 장외 금리파생상품 시장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에서 0.3%로 줄고 순위도 17위에서 19위로 하락했다.

(서울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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