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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에 성범죄자 얼마나 살고 있나 보니…

<앵커>

전국의 학교 주변에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얼마나 살고 있는지 조사를 해봤는데 걱정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변에 성범죄자가 6명 이상 사는 학교가 500군데가 넘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업이 한창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문 앞에 보안관이 근무하고 있지만 20대 남자가 들어가도 제지하지 않습니다.

[학교 보안관 : 화장실 좀 가려고요. 급해서요. (잠깐 갔다 오면 안 될까요?) 그래요. 1층에 우측 올라가서.]

바로 옆 중학교엔 보안관도 없습니다.

이들 학교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 무려 14명의 성범죄자가 살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학부모 : (성범죄자 고지는) 서너 명 정도 있는 걸로 받았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많다는 것은 지금 처음 들었어요.]

서울 시내 1천 300여 초·중·고 가운데 주변에 성범죄자가 6명 이상 거주하는 학교는 모두 233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출입통제 강화를 위한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단 37곳에 불과합니다.

3년 전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 이후 이런 고위험 학교를 특별관리하도록 한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셈입니다.

[유기홍/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민주당 의원 :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추가지정 해야 되고요. 등·하굣길 CCTV를 증설하고, 학생, 학교, 경찰서를 연결하는 하트라인 시스템을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1명이라도 성범죄자가 사는 학교는 전국에 4천 700곳.

안전강화학교 지정 등 있는 제도라도 제대로 시행하는 교육 행정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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