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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치 학살' 끝없는 반성…69년 만에 현장 방문

<앵커>

독일 대통령이 나치가 대학살을 저질렀던 프랑스의 마을을 찾아 용서를 구했습니다. 독일 대통령은 가는 데 마다 사과하고 일본 정치인들은 가는 데 마다 망언을 합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6월.

SS 나치 친위대가 프랑스 중서부의 작은 마을 오라두르 쉬르 글란을 덮쳤습니다.

여성과 아동을 마을 교회에 가두고는 독가스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남성들에겐 다리에 총을 쏴 오랜 고통 속에 숨지게 했습니다.

하루 새 주민 642명이 숨졌습니다.

그 잔혹함을 기억하기 위해 프랑스는 이 마을을 폐허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69년 만에 학살의 현장이었던 교회 제단 앞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섰습니다.

독일의 가우크 대통령은 학살 생존자의 어깨를 감싸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가우크/독일 대통령 : 이 마을에서 일어난 범죄는 독일 정부의 명령으로 독일군이 자행한 것입니다.]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은 양국간 화해의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두 나라의 친선관계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도전이며 상징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독일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 추모관을 방문했습니다.

독일은 이제 90살을 넘은 전범들에 대해서까지 조사와 재판을 계속하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단죄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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