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명절만 다가오면 우울해지시나요?
이런 증상을 흔히 '명절증후군'이라고 하는데 해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가사노동을 분담해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주부 윤모 씨는 요즘 두통과 소화불량이 심해졌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늘 겪는 증상인데요.
[윤모 씨/33세 : 명절에 먼 시댁까지 힘들게 내려가야 하는 것을 생각만 해도 싫고요. 내려가서 쉴 수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음식 준비하고 식구들 챙길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잠이 안 올 정도입니다.]
평소에도 일과 살림을 병행하느라 바쁜 윤모 씨, 명절에는 차례상, 손님상 준비로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는데요.
[윤모 씨/33세 : 추석 차례나 제사가 겹쳐서 두세 차례 연속해서 지낸 적이 있는데 전 부치랴 음식 챙기랴 힘들어서 나중에는 거의 쓰러질 것 같더라고요.]
윤 씨처럼 명절마다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은데요.
[조철현/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크게 보면 한국의 독특한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증상은 간단하게는 소화가 잘 안 돼는 소화불량이라든가 이유 없는 근육통, 두통, 심해질 때는 수면장애를 보일 수 있고요. 심리적 증상으로는 제일 흔한 것은 우울증이고요, 그것과 동반해서 불안증이라든가, 아니면 과민하다든가 자존감이 저하되는 그런 양상들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단기간에 집중된 집안일은 신체 곳곳에 무리를 줘 연휴가 끝난 뒤에도 각종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명절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나고, 또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사람에 따라서는 생리 불순을 겪기도 하는데요.
심할 경우 우울증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조철현/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가장 큰 차이는 우울증은 그 증상의 정도가 심해서 일상생활에 장애를 끼칠 정도로 힘들고요. 그리고 그 증상이 지속적으로 2주 이상 지속돼야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하거든요. 명절증후군도 양상은 비슷하지만 보통 명절이 끝나고 좀 있으면 증상이 사라지는 게 보통 특징이고요.]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명절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일을 할 때는 주위 사람들과 흥겨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 압박감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철현/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내가 지금 어떻게 힘든지, 어떤 감정상태인지를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있어야 될 것 같고요. 가족구성원들끼리 서로의 힘든 부분들을 보살필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명절이 끝났을 때는 서로 수고했다, 많이 힘들었지 이렇게 위로하고 서로 토닥여줄 수 있는 과정이 있어야지 힘든 것들이 많이 풀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바쁘더라도 틈틈이 휴식을 취해 육체, 정신적 피로를 줄이는 것도 좋은 예방법입니다.
(SBS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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