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 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의 그동안의 대응 노력은 공상과학 소설 수준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태평양이 오염돼 가니 생선도 먹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공포도 시중에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과연 앞으로 생선회를 계속 즐길 수 있을까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실태와 전망 그리고 우리 근해에서 나는 생선은 먹어도 되는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와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가진 인터뷰 요약해 전해 드립니다.
------------------------------------------------
▷ 한수진/사회자:일본 정부가 방사는 오염수 유출을 막겠다며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참 기가 막히죠. 지금까지 모른 척 하고 이웃 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사안인데도 쉬쉬하고만 있더니 뒤늦게 시늉입니다.
그런데 사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7월 오염수 유출 사태 이후 최악의 방사능 오염수치가 어제 검출되었다고 하는데요.
3시간 동안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정도의 치명적인 양입니다. 관련해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안녕하십니까.
<후쿠시마 원전 얼마나 심각?>
▷ 한수진/사회자:어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 물탱크에서 최악의 방사선이 검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요.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약 2천 밀리 시버트이니까, 그것도 시간당 말이죠.
허용 기준의 약 2천만 배이죠. 거의 즉사할 수 있는 양이니까 굉장히 심각한 것인데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발표가 없기 때문에 참 아리송하죠.
▷ 한수진/사회자:도쿄 전력 측에서 원인이 뭔지 모르겠다고 하잖아요.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그 이유는 접근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천개 되는 탱크를 다 조사해야 하는데 불가능하고요.
빙산의 일각처럼 다른 곳에 많이 번져있을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지금 도쿄전력 측에서는, 인체 투과력이 약한 베타선이다. 크게 문제 될 것 없다.
이런 말을 하는데 이것 믿어도 되는 건가요?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아, 그것도 참 옹색한 변명인데요.
사실 베타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전자 알갱이입니다. 그렇지만 항상 감마라고 하는 전자파가 무조건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 이것은 투과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같이 알려야 하는데 마치 괜찮은 것처럼 축소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이죠.▷ 한수진/사회자:지금 보면요. 고농도의 방사성 증기도 유출되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네. 그렇습니다. 증기가 문제인데요. 재작년인가요.
2011년 12월 달에 모든 것이 차갑게 식어졌다고 한 그 당시 간나오또 총리의 말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분명하죠.
그 때 식혀졌다면 이렇게 증기가 나올 리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발전소 여기저기서 아직까지 핵연료가 녹고 있고 굳어있고 온도가 3천도 까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고농도 오염수가 계속 나오는 것이죠.
<해결 방법은 있나?>
▷ 한수진/사회자:교수님 지금 체르노빌 원전처럼 콘크리트 확 덮어버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그게 사실은 사고 나고 직후에 제가 했던 말이고 그 당시 ‘공구리’ 라는 용어로 쓰였는데요.
결국 그런 방법 밖에 없는데 그 당시 인명 피해,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다가, 그 당시 수장하겠다. 천막을 치겠다. 하는 공상 과학적인 이야기로 끝나버렸죠.
▷ 한수진/사회자:동토 차수벽을 만들겠다. 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그것도 공상 과학 소설인데요. 시베리아처럼 땅을 얼리겠다.
물론 얼릴 수 있습니다. 한 1년, 2년까지는 되겠죠. 하지만 얼려야 할 땅이 굉장히 넓거든요.
길이가 1.5km, 폭이 500m 이것을 기본적으로 짧게는 50년 길게는 10만 년 얼려야 하는데 그 동안 지진 오지 않을까요.
장마오지 않을까요? 이러면 땅이 당연히 녹게 되겠죠.
이러한 황당한 것보다는 뭔가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거의 속수무책 상태이고 이제는 국제적 원조를 바라는데요. 지금은 때가 많이 늦었죠.
▷ 한수진/사회자:이 동토 차수벽 같은 경우에요. 원자로 주변의 땅을 얼리겠다는 거죠.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그렇죠. 발전소 주변이라고 하셔야 하겠죠. 발전소 4개를 다 얼리겠다는 거죠.
그리고 그것을 50년 내지 10만 년 가야 하니까, 그리고 지진이 오면 또 무너지게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아니, 거기도 전문가들 많이 있을 텐데 왜 이렇게 비과학적인 해법을 내놓았을까요?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그것은 전문가, 정책, 정치가 사이에 의사소통이 상당 부분 단절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은 거의 모두 정치적인 결정이죠.
▷ 한수진/사회자:정화장치도 늘리겠다.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 제거하기 위한 정화장치 늘리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효과를 당장 기대할 수 있는 대책인가요?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그것도 실험실 수준입니다. 문제는요.
순수한 물일 때 가능한 것인데 지금 보시다시피 오물덩어리로 되어 있습니다. 진흙, 자갈 모두 섞여있지 않습니까.
정화정이 결국 펌프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 펌프가 돌아갈 수 없죠. 지금도 멈추어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멈추어 있었고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공상과학 소설 중 하나이죠.
▷ 한수진/사회자:대책이라고 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네요?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우회시키겠다. 지하수를 돌린다는 것도 굉장히 어렵죠.
공상 과학에 가깝지만 그렇게 하면 인근 어장, 양식장을 모두 파괴하게 됩니다. 민물이 들어가기 때문에요.
지금 같은 경우는 정말, 기차로 치면 정거장이 불이 난 채로 그냥 나가버린 것이죠. 아무리 우리가 국제적인 원조를 한다고 해도 불을 끌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오염수 유출은 어떻게?>
▷ 한수진/사회자:오염수가 계속 나온다고 하고 있고요. 이미 유출된 곳도 있고요. 앞으로도 바다로 흘려보내겠다고 하고요.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그렇습니다. 이건 그러니까 예고된 재앙이고요. 1972년인가요.
런던 협약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을 어느 나라라도 영해, 영공에 뿜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국제 법을 위반해가면서 저농도로 낮춘다는 것인데 저농도 고농도는 주관적인 겁니다.
일단 들어가 있으면 모두 고농도인 것입니다. 이것은 그냥 공공연하게 바다에 버리겠다는 것인데 여태까지는 몰래 버렸고 앞으로는 그냥 대놓고 버리겠다. 결국은 똑같습니다.
이제는 그냥 이해해 달라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런던 협약을 어길 경우, 어떻게 한다. 이런 것은 없나요.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이건 그야말로 신사협정이죠. 지켜야할 윤리이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서 한국이나 중국이나 아시아 권.
이런 몇 나라들이 정말 제재를 할 수 있도록 국제기관에 제소를 할 수 있겠고요. 그보다 먼저 일본 정부는 세계, 또 한국을 상대로 사과를 해야 합니다.
일단 사과를 한 다음에요. 지금 수입품목 제한 해지 해 달라. 벌써 순방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부도덕함이 있는 것이죠.
<우리 해역은 안전한가?>
▷ 한수진/사회자:지금 이야기 나오는 것이죠. 오염수가 내년 쯤 동해로 유입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 있고요. 6년 안에는 태평양 전체로 퍼지고 10년 뒤에는 돌아서 우리 해안으로 올 것이다. 이런 이야기 있거든요.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일단 해류가 도움을 줍니다.
편서풍이 우리에게 돌아오게 도움을 준 것이죠. 우리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대기 적으로는 가장 멀리 있는 나라이고, 한 바퀴 돌아야 하니까요.
해외도 돌아야 합니다. 이것이 다시 돌아오는데 또 2년 반 걸립니다. 그러는 동안 또 희석 되겠죠.
물론 300톤 씩 나가면 그게 조그마한 수영장 물 무게 아니겠습니까. 묽어지기는 하겠지만 문제는 그 뜨거운 점들.
몰려있는 점들이 있을 수 있겠는데 그걸 물고기가 섭취하고 거기에 문제가 있고요.
적어도 우리 동해, 남해, 서해는 앞으로도 깨끗할 겁니다.
<생선 먹어도 괜찮나?>
▷ 한수진/사회자:교수님 같으면 지금 생선류 드시겠어요?
▶ 서균렬 교수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저는 국내산이라면 마음 놓고 먹겠습니다.
어제도 노량진 수산시장 가서 측정을 하고 왔는데요. 깨끗합니다. 일본산, 또는 태평양에서 잡히는 원양어류, 예를 들어서 참다랑어.
이런 것은 조금 걱정되지만 나머지 특히 국내산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