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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필로폰으로…가짜 마약 팔다 덜미

<앵커>

소금을 필로폰 마약이라고, 또 담뱃잎을 대마초라고 속여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사건에선 속아 산 피해자들도 처벌 받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크리스털 솔트라 불리는 천연 소금. 시중에서 파는 담배, 여기에 밀가루까지.

24살 한 모 씨는 이렇게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품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천연 소금을 필로폰으로, 담배 잎은 대마초로, 밀가루는 환각제의 일종인 LSD로 속여 팔았습니다.

겉모습이 비슷하다는 걸 악용한 겁니다.

[백희광/서울 중랑경찰서 강력6팀장 : 크리스탈 솔트라는 천연소금은 인터넷에서 2천 원에 구입했다고 들었습니다. LSD는 밀가루인데, 집에 있던 걸 가지고 사용했다고 그렇게 진술합니다.]

한 씨는 인터넷 카페에 사진을 올려 진짜 마약이라고 소개하며 광고했고, 이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씨는 가짜 마약을 9차례에 걸쳐 팔아 4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짜 마약을 산 사람 대부분은 투여한 직후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한 씨가 대포폰을 이용했기 때문에 다시 만날 수가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를 구속하고, 가짜 마약을 사서 투약한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실제 마약을 사지 않더라도 마약을 구매할 의사가 있으면 마약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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