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국가정보원에 강제 구인돼 수원지법 영장실질심문실에 인치됐다.
형사소송 규칙에 따라 법원은 구인된 이 의원에게 성명과 주소 등을 묻는 인정신문을 거쳐 피의사실 요지와 구인이유 등을 고지하고, 변명할 기회를 부여한 뒤 법원 인근에 유치장소를 결정해 준다.
4일 오후 9시 25분께 이 의원이 탄 검은색 승용차가 수원지법에 모습을 드러내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수 십명이 몰려들었다.
이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제 구인되던 당시와 같이 검은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간혹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여유를 부리며 얼굴에 가벼운 웃음을 지었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동행한 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이석기 의원 귀에 대고 "미소를 지으면서 당당히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심사장으로 들어가기 전 이 의원은 취재진에 "내일 자진출두하겠다고 했는데 갑작스레 국정원이 국회로 들어와 (이렇게)왔다"며 "조사에 담담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철저히 조작됐다. 혐의 인정 안한다. 진실을 믿는다. 정의가 승리할 것이다"고 전했다.
김선동 의원은 "국정원이 이 의원의 몸은 구금하지만 나라와 국민 사랑하는 마음은 가둘 수 없다"며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도 못 가둔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영장실질심사에 임하겠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강제 구인한 것은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법원에 도착하자마자 취재진을 떠나 본관 4층 영장실질심사장으로 올라갔다.
이 의원이 유치될 곳은 수원남부서 유치장으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된 5일 오전 10시 30분까지 이곳에서 머물게 된다.
수원남부서 유치장은 20㎡ 안팎의 전기식 온돌방 4개가 구비돼 있으며, 각 방마다 화장실이 딸려있다.
한편 경찰은 2개 중대경력 160여명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수원=연합뉴스)
"담담히 임하겠다" 강제구인 이석기, 수원지법에 인치
영장실질심사까지 수원남부서에 유치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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