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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송이' 구경 어렵다…가을송이 '시름'

<앵커>

반면에 가을송이는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더위와 가뭄 탓입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송이버섯으로 유명한 강원도 양양.

소나무 밑을 찾아봤습니다.

[이상권/송이버섯 채취 농민 : 작년에 (송이버섯이) 났던 자리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아직까지 움직임이 전혀 없어요.]

올해 송이 작황이 부진하다고 예상되는 이유는 늦게까지 계속된 더위와 최근까지 이어진 가뭄 때문입니다.

주로 선물세트로 팔리는 송이버섯은 kg당 수십만 원에서 비쌀 때는 1백만 원을 넘기도 하는데, 올해는 아직 가격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산지에서는 9월 말이 돼야 본격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문제는 올 추석이 빠르다는 겁니다.

[전도영/강원도 양양군 산림농지과장 : 송이를 가지고 선물을 많이 하는데 올해는 좀 어렵지 않나, 추석 이후여야지만 좀 본격적으로 송이가 생산되리라 생각됩니다.]

유통업계도 비상입니다.

한 백화점은 물건도 없이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박장용/백화점 생활식품 담당 : 나오면 저희들이 고객님들 연락처만 받아놨다가 연락 드리는 걸로 그렇게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아예 중국 송이버섯을 들여왔습니다.

[김정복/대형마트 버섯 담당 : 품질로 따지면 차마고도 국내산보다는 좀 못하지만, 대략 한 40% 정도 가격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때 인기를 끌던 북한산 송이는 2010년 이후로는 직접 수입되지 않습니다.

[이미옥/버섯 수입업체 대표 : 지금 상황은 남북 관계 때문에 수입이 전혀 안 되고 있죠. 북한도 송이 상황이, 작황이 안 좋다고.]

인공적으로 키울 수도 없는 송이버섯이 올해는 더욱 귀한 몸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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