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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구적출' 용의자 큰엄마 지목…의문점 여전

中 '안구적출' 용의자 큰엄마 지목…의문점 여전
중국에서 어린이를 납치해 눈을 뺀 충격적인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가 돌연 자살한 백모(伯母·큰엄마)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 공안당국이 밝혔지만 범행동기 등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은 4일 공안당국 관계자를 인용, 지난달 24일 산시성 린펀(臨汾)시에서 6세 남자 어린이를 납치해 두 눈을 뺀 용의자가 피해아동의 백모 장후이잉(張會英·41)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 등은 관련 보도에서 장 씨가 진범이라면 왜 피해아동이 범인을 알아보지 못했는지, 또 왜 아이가 진술한 범인의 인상착의와 장 씨의 모습이 크게 다른지 등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아이는 범인에 대해 "외지 말투를 쓰고 본 적이 없는 여성", "노란색 머리"라고 진술해왔고 장 씨가 자살한 직후에도 '큰엄마가 너를 이렇게 했느냐'는 가족들 질문에 "큰 엄마가 이렇게 했을 리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가 용의자를 알아보지 못한 이유는 두 집안 사이에 왕래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거나 장 씨가 범행 당시 변장을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장 씨가 피해아동을 평소 귀여워했다는 증언도 나오는데다 6살짜리 아이가 평소 알고 있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겠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범행 동기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공안당국은 두 집안이 반신불수 상태인 노부모를 교대로 모시는 과정에서 갈등해 온 점 등이 범행 배경이라고 전했지만 범행의 잔인함을 고려할 때 그다지 설득력 있는 설명은 되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 언론은 이에 대해 딸만 4명을 낳은 장 씨 부부가 평소 아들을 간절하게 원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피해아동 집안을 평소 질투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용의자 특정에도 이처럼 다양한 의혹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피해아동 가족들이 친척 사이인 장 씨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가공의 인물을 꾸며낸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아이 진술은 모두 가족을 통해 전해진 '간접진술'이어서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장 씨가 범인이라는 공안당국 입장에 대해 장 씨 가족은 "노부모를 모시는 문제를 놓고 어떤 갈등도 없었다"며 강력히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누리꾼 역시 관련 기사에 단 댓글에서 "공안기관의 상상력이 풍부하다. 책임을 죽은 사람 몸에 던져놨다"며 수사결과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안당국이 혈흔이 묻은 장 씨의 옷을 범행의 결정적 증거물로 제시함에 따라 장 씨가 진범으로 굳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이지만, 장 씨가 이미 목숨을 끊은 상황에서 진정한 범행 동기는 미궁 속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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