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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우체국 택배기사는 영원한 '을'?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우체국 택배 기사들이 ‘추석’을 코 앞에 두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새로 적용된 택배 수수료 제도가 그나마 알량한 수입을 더욱 줄이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택배기사들은 우체국의 이런 행태가 하다 보니까 생긴 우연한 것이 아니라 수수료 지출을 줄이기 위해 처음부터 작정하고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 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체국 택배 기사들이 주장하는 우체국 택배 수수료의 문제점, 진경호 우체국 택배 비상대책위원장과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가진 인터뷰 요약해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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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6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자리를 지켜온 우체국 택배가 갑의 횡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우체국 택배는 우정사업본부가 위탁 업체를 두고 택배 기사를 고용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물량이 쏟아져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하루 종일 일해도 최저생계비도 못 버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관련해서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택배 일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한 6년 째 일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요즘 많이 바쁘시겠어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아직 본격적인 시작은 안 되었는데도 벌써 어제 같은 경우 50% 정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바쁩니다.

▷ 한수진/사회자:

임박해서는 정말 물량이 많이 늘어나겠군요. 그런데 이렇게 명절이면 택배 대목이라고 하잖아요. 수입이 많이 느십니까?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저희가 워낙 기본적으로 적어서요. 대목 때는 많이 하면 배달 한 건대로 하니까 늘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추석 대목이 열흘 밖에 안 되는 거니까요. 나머지는 물량 제한. 이런 정말 잘못된 정책 때문에, 7월 달에는 제 월급 명세서가 241만 원 찍혔어요.

▷ 한수진/사회자:

평소에 한 달 수입이 240만 원 정도 되시는 건가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보통 우체국이 하라는 대로 하면, 하루 130개 이상 하지 말라. 여러 가지 강조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저희들이 170~80만 원이 찍히게 됩니다. 저희들은 법률적으로 개인 사업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10%를 무조건 부가가치세로 떼어야 하고요. 기름 값 30만 원 지급해야 하고 차 보험료 10만 원 내야 하고, 우리가 영업용 번호판을 빌려서 하는데 이 비용으로 월 11~17만 원 지출해야 하고요. 항상 전화기 붙잡고 살잖아요. 전화비도 내야 하고요. 밥은 굶으면 되니까 기본적으로 밥값은 제외하더라도 한 달 평균 고정 지출로 100만 원 정도가 나가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실례지만 지금 자녀분들 있으신가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네. 대학 다니는 딸 하나 하고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 이렇게 두 명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러면 상당히 빠듯하시겠는데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택배는 거의 부부가 맞벌이해서 근근이 먹고 사는 형편이죠.

▷ 한수진/사회자:

말씀 들어보니까 구조도 상당히 복잡하고 나가는 돈도 상당히 많아요. 이 문제 짚어봐야 하겠는데요. 일단 지난 7월 1일 부로 수수료 계산 방식이 달라져서 수입이 더 줄었다고 하시는데 이게 어떻게 달라진 건가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일반 국민들이 들으면 어려우실 텐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택배 중량 5kg을 기준으로 해서 5kg 이하 되는 물건은 깎고 이상 되는 물건은 올려주겠다. 이런 제도를 시행했어요. 취지는 그럴듯한데요. 그래서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그런 것을 발표하면서, 우리 우체국이 계속 수수료가 동결되어 왔습니다. 그러면서 물가는 오르고 기름 값도 오르고 하니까, 너희들 15만 원 정도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15만 원 인상을 발표했고요. 그런데 가다보니까 오르기는커녕 많으면 20만 원씩 깎인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왜 이렇게 된 거죠? 처음부터 계산을 잘못한 건가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우정본부가 저희에게 이야기할 때 5kg미만 깎이는 것의 비중이 56% 되고 올라가는 택배 비중이 44% 되니까 우리가 계산해보니까 올라가더라. 그랬는데 실제로 우리가 배달하면서, 모든 국민들이 느끼지만요. 농산물이나 책이나 무거운 물건도 많지만 요즘에는 인터넷 쇼핑으로 인해 국민들이 광범위하게 활용하잖아요. 택배 중량이라는 것은 5kg미만이 많아요. 실제로 보니까 80%가 넘어가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애초부터 예측이 잘못되었다는 것인데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저희는 예측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통계를 조작한 것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어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거예요. 일선에서는, 터무니없는 것이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실제 중량을 속이는 경우도 있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중량별로 수수료를 달리 준다고 하면 택배에 표시되는 중량을 정확히 표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들어보면 20~25kg되는 택배 중량을 2kg으로 써놓는 거예요. 그러면 우정사업본부는 우리에게 수수료를 지급해볼 때 2kg에 해당되는 수수료를 줄 것 아닙니까.

▷ 한수진/사회자:

다 저울에 재보지 않나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국민들은 다 재보는 줄 아는데요. 하루에 수천 개 씩 나오는 이런 거래 업체들은 업체가 량을 표시해요.

▷ 한수진/사회자:

업체 말만 믿고 그대로 써주는 거군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알면서 묵인해주는 거죠. 중량이 높으면 우리에게 수수료를 높게 주어야 하니까, 그러면 우정사업본부가 계약업체에게 단가를 올려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 업체들은 택배 업체가 한 두 개도 아니니까, 업체를 갈아탈 수 있으니까 알면서도 묵인해주고 저희들에게는 속이고요.

▷ 한수진/사회자:

하루 배달 물량도 제한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문제가 된다고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네. 우리는 우체국 택배차를 갖고 하고요. 오토바이 타고 편지와 등기 배달하는 집배원들 있잖아요. 이들은 기능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월급제에요. 저희 택배 차하고 오토바이 집배원들과 아파트를 똑같이 들어가는 거죠. 그들은 등기와 편지를 배달하고 우리는 택배를 배달하는데, 이 집배원들을 그냥 월급주기 아까우니까 우리 택배를 일부 뺏어가서 집배원들에게 돌려라 이거예요. 우리들 물량을 제한하고 나머지를 집배원들에게 주는 거죠. 집배원들은 많이 해도 월급 올려주는 것 아니니까요. 그래서 집배원들도 너무너무 힘들어해요.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지금 우체국과 직접 계약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면서요. 중간 업체가 낀다면서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네. 우정사업본부가 위탁을 주고 그 업체에게 재위탁을 받는 거죠. 위탁이라고 하는 것이 흔히 이야기하는 비정규직과 같은 신분인데 비정규직 중의 또 비정규직. 이중 삼중의 비정규직 형태가 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일은 일대로 다 하고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경우가 생기는 군요. 수수료 수입 같은 것도 중간 업체와 나누시겠군요.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업체는 낙찰가 선에서 낙찰을 받으면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보통 한 달에 적게는 4~500에서 많게는 7~800까지 그냥 가져가는 것이죠. 낙찰 받았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요. 거기다가 우리한테 번호판 빌려주고 11~17만 원씩 또 가져가고요. 서울 같은 곳은 들어오려면 1천만 원짜리 차량을, 들어오려면 2천만 원 내고 들어와라. 이렇게 중간착취하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우정사업본부 측에서는 해결책이나 답이 있습니까?

▶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저희가 그래서 8월 26일 날 처음으로 우정사업본부 앞에 가서 우리 이야기를 하고 요구안을 전달했어요. 그래서 우정사업본부가 많은 기자 분들 앞에서 9월 2일 까지 답변을 주기로 했는데 아무런 답변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우정사업본부 고위 공무원들이 저희를 존중해달라고 까지 이야기 하지 않겠어요. 최소한 사람으로 대접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 한수진/사회자:

네. 9월 2일 지났습니다. 우정본부 꼭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기까지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경호 우체국택배 비상대책위원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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