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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수배 중에 살해·유기…"도주 시간 벌려고"

<앵커>

펜션 여주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40대 2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미 다른 성폭행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었는데 달아날 시간을 벌려고 또 범행을 저지른 걸로 드러났습니다.

G1 강원민방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 안에서 피해자의 머리에 비닐을 씌워 질식시키고, 인근 풀숲에 시신을 버리는 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합니다.

42살 김 모 씨 등 2명이 속초시 조양동의 한 펜션 여주인 54살 심 모 씨를 살해한 건 지난달 30일 새벽 4시 20분쯤.

3년 전 서울 갱생보호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외제 차를 타는 심씨가 돈이 많다고 생각해 강릉시 연곡면의 한 야산으로 유인한 뒤 현금 2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또 돈을 더 달라고 협박했는데 내놓지 않자, 성폭행하고 살해해 시신을 인근 풀숲에 버렸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친구가 말렸는데 내가 죽였어요. (왜요?) 도망갈 기회를 만들어야죠.]

하지만, 이번 사건은 경찰이 신속한 검거에 실패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피의자들은 이미 성폭행 혐의로 수배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춘천시 남면 관천리의 한 야산에서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보험회사 여직원 44살 금 모 씨를 성폭행하고 달아났습니다.

[김병희/춘천경찰서 형사과장 : 전과가 30범이라 가까이 되기 때문에 수사하는 방법을 다 알고 있습니다. 수사하는 데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어제(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펜션 인근에서 이들을 검거했지만, 허술한 수사에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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