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년 만에 돌아온 태화강 재첩이 먹어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재첩잡이 열풍이 불면서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태화강 하구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왜가리와 황로, 해오라기가 어우러져 먹이사냥에 나서고, 물떼새와 도요새도 한가로이 휴식을 즐깁니다.
전국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거듭난 태화강 하구에서 여름철이면 만날 수 있던 풍경입니다.
이곳은 태화강에서 철새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
태화강에서는 여름 철새만 22종이 서식하고 있지만 올해 사정은 전혀 딴 판입니다.
철새들로 발디딜틈 없던 모래톱, 이 곳의 주인이던 철새는 대부분 사라졌고, 백로와 갈매기 몇 마리가 재첩을 캐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입니다.
[김주락/중구 반구동 : 작년하고 올해는 다르죠. 작년에는 새들이 많이 왔는데 지금은 재첩잡고 하니까 새가 안 오죠.]
지난 5년동안 태화강에서 철새 모니터링을 해온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지난해 16종의 800마리가 관찰됐지만, 지금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김성수/조류생태학 박사 :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 그 영향으로 새들이 안 오죠. 새들이 놀래서 안 옵니다. 같이 살기 위해서는 자연에 대해서 훼손시키지 말고 간섭을 안 하는 게 더 좋아요.]
특히 40년 만에 돌아온 태화강 재첩이 먹어도 안전한 걸로 분석되면서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무분별한 재첩잡이로 태화강 재첩의 씨가 마르지는 않을지, 힘들게 찾아온 철새들이 울산을 떠나지 않을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울산] 태화강 재첩잡이 '열풍'…철새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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