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번영회장 자리를 놓고 다툼이 일고 있다.
3일 함평군 번영회와 읍·면 번영회에 따르면 함평군 번영회는 이날 회장 이·취임식을 갖는다.
10여년간 번영회장을 맡았던 김모씨가 물러나고 또 다른 김모씨가 신임 회장에 취임한다.
그러나 읍·면 번영회장들(9명)은 신임 회장 선출과정이 잘못됐다며 이·취임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읍·면 번영회장들은 오는 27일 읍·면번영회 임원 270명을 투표에 참여시켜 '함평군연합 번영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군 번영회장이 2명이 되는 셈이다.
읍·면 번영회의 한 관계자는 "정식 선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친분 있는 사람들 간에 회장 자리를 주고 받고 있어 읍·면 번영회장들이 이·취임식 참석을 보이콧하기로 했다"며 "읍·면번영회 임원들이 번영회장을 따로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으로부터 지원받은 나비축제 예산 정산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는 등 군 번영회를 신뢰하는 회원들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10년간 번영회장을 맡았던 김모씨는 "번영회 임원들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신임 회장을 선출했는데도 읍·면 번영회장들이 트집을 잡고 있다"며 "읍·면 번영회장들은 특정 사람을 선호하는 사람들 위주로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읍·면 번영회회장들이 근거 없이 군번영회를 비난하고 있기 때문에 명예훼손죄로 소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법적 공방도 예고했다.
이 같은 군 번영회장 자리다툼과 관련해 내년 군수 선거와 관련 있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
함평군 모 공무원은 "번영회장은 명예직이자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영향력이 있다"며 "주민들 사이에 내년 선거를 앞두고 번영회가 이원화하는 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함평군 번영회는 군으로부터 보조금 성격으로 매년 1천만원가량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평=연합뉴스)
"번영 회장이 뭐길래"…함평군 회장 자리다툼
번영회장 2명 될 듯…법적 공방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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