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음모 혐의를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작년 4·11 총선 당시 비례대표 경선을 두고 일어난 '통진당 내분 사태'는 당내 종파 기회 세력과의 투쟁이었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법무부가 2일 국회에 제출한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12년 8월 1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청소년수련원 대강당'에서 열린 'RO(Revolution Organization)' 모임에서 "최근 진보당에서 드러난 현상은 당권경쟁으로 비치나 이는 당내 종파 기회 세력을 준동, 척결하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 안동섭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진실승리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 모인 RO 조직원 350여명을 대상으로 약 30분에 걸쳐 강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진보당 사태를 현상적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 명망가 중심의 종파주의 세력과의 쟁투라는 것을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며 "진보당 사태는 정치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진보적 민주주의자들이 싸우는 계급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과 국정원은 이 의원이 강연 도중 북한의 주의·주장에 동조하는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강연 도중 "미국은 남측의 양당체계를 바탕으로 분할통치 전략을 유지해왔다"며 "우리 민중의 혁명진출을 가로막으려고..개혁개방의 식민지 지배질서를 유지하며 자기들의 영구지배체계를 반영하는 게 기존의 전략이었다"고 연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석기 "'통진당 사태'는 종파 기회세력과의 투쟁"
작년 8월 RO 곤지암 모임 때 발언…"당권경쟁 아닌 계급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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