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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미국 증거 설득력 없어"

미국이 러시아에 건넨 시리아 정부군의 반군 상대 화학무기 사용 증거가 구체적이지 않고 설득력도 없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비판했습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오늘 라브로프 장관이 국제관계대학 학생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국 측이 보여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는 지리적 위치와 인명, 샘플 채취 모두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많은 전문가가 의문을 제기하는, 인터넷상에 떠도는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 동영상에 대한 논평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예전과 최근 보여준 화학무기 사용 증거 자료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증거 자료에 사실이 없고 자신들이 확실히 알고 있다는 주장만 있다"며 "좀 더 구체적 증거를 요구하면 미국은 비밀정보라 보여줄 수 없다고 말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주말 미국 정보기관이 발표한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보고서를 "엉터리 같은 바보짓거리"라고 혹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확실한 증거가 있으면 유엔 안보리에 제출하면 되고 비밀정보라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오늘 이라크 침공과 리비아 정권 교체 사태로 중동 지역의 안정이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하면서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 상황은 러시아 국익과도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리비아에서 최소 12개 국가로 불법무기와 반군이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국가들의 안보가 테러리즘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활성화된 테러 조직의 영향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중앙아시아를 거쳐 러시아로도 스며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시리아에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시리아 사태 타결을 위한 국제평화회의는 영원히 무산되거나, 최소한 개최 시기가 크게 늦춰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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