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비밀조직 'RO'가 회합 장소로 서울 합정동 종교시설에 앞서 경기도 광주 수련원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이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서에는 이 의원은 'RO 총책'으로서 조직원들에게 지난 5월 10일 오후 10시께 광주시 '곤지암청소년수련원'에 집결할 것으로 지시해 제1차 비밀회합을 주도한 것으로 나왔다.
당시 이 의원은 연단에 올라 정세 강연을 하다가 일부 참가자의 음주에 따른 기강 해이와 회합 장소의 보안 상태 등을 질타하고 10여 분만에 회합을 해산시키고 자리를 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 소집령이 떨어지면 정말 바람처럼 와서 순식간에 오시라. 그게 현 정세가 요구하는 우리의 생활태도이자 사업작풍이고 당내 전쟁기풍을 준비하는 데 대한 현실문제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곤지암청소년수련관은 지난해 8월 10∼11일 이 의원을 비롯한 350여명이 모여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진실승리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개최하며 '혁명동지가'를 제창한 장소로도 체포동의서에 적시돼 있다.
중부고속도로 곤지암나들목과 국도 5호선과 인접한 이곳은 주로 초·중학생 수련회용으로 이용되는 곳으로 약 2만㎡ 부지에 운동장, 대강당, 숙소, 캠핑장,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주요 도로에 인접했지만 곤지암천을 끼고 아름드리 밤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운영자 측은 경영난으로 지난 5월 휴업했다고 설명했으나 캠핑장과 수영장은 아직 운영되고 있다,
2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은 1층짜리 독립된 조립식 건물이고 창문도 많아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거나 엿들을 수 있는 허술한 구조다.
청소년수련관이 보관 중인 대관 기록장에 이날 예약 기록이 없다.
다만, 수련원 측은 회합 하루 전 개인 명의로 대강당을 예약해 130명 정도가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관리인 임모(74)씨는 연합뉴스 기자에게 "지난 5월 초 20만원에 대여해준 걸로 기억한다"며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사용했는데 보험회사 직원들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참가자들이 강당 내부에서 별다른 소음을 내지 않았으며 수련원 내부 운동장에 차량을 주차했다는 기억도 떠올렸다.
주차했다는 내용은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구속)이 전날 소집령을 하달하면서 "수련원 부근에 차를 세우고 핸드폰을 끌 것" 등 보안 수칙을 준수할 것으로 지시했다'는 이 의원 체포동의서 내용과 배치된다.
구속된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이 홍 부위원장 등과 북한 영화 '월미도'를 봤다는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한 상가건물 3층에 위치한 S한의원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조합이 운영하는 S한의원에는 원장 한의사 진료실 2곳과, 치료실, 조합 사무실과 교육실 등 10∼20㎡ 남짓 크기의 방이 7∼8개 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교육실에는 성인 10명 정도가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좌식형 방으로 만들어져 있다.
한 전 수원시위원장은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은 감사다.
S한의원 직원은 "이사장님은 조합 사무실에 상근했으며 직원이 모두 퇴근한 뒤에 종종 혼자 사무실에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 의원은 지난해 3월 8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킨스타워'에서 개최한 국회 진출을 위한 지지 결의대회에서 'RO' 조직원이 포함된 참석자들과 '혁명동지가'를 제창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킨스타워는 성남시가 출자한 성남산업진흥재단 소유 공공시설이다.
(수원=연합뉴스)
'RO' 회합장소로 추정되는 경기 광주·수원 시설은
곤지암 수련원 관리인 "개인명의 전날 대여…보험사 직원들로 생각"<br>수원의료복지협동조합, 분당 킨스타워도 모임장소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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