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정부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발표했는데 10개월 연속 1% 대였습니다. 소비자들은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전셋값.
지난달에만 전국적으로 3.55퍼센트 올랐습니다.
긴 장마와 폭염탓에 추석을 앞두고 채소값이 뛰고 있습니다.
배추 한 포기가 지난해보다 60퍼센트 오른 5천 300원.
김치담그기가 겁날 정도입니다.
서울우유가 나흘 전부터 리터당 220원 올리는 등 우유값도 줄줄이 오를 태세입니다.
택시요금은 다음 달부터 기본요금이 500~700원 오릅니다.
그런데도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3%.
체감물가와는 거리가 멉니다.
[최연옥/서울 염창동 : 만날 1프로대라고 하는데 정부가 얘기할 때마다 정말 맞나 그런 의구심이 들때가 많이 있었어요.]
물가지수 산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배추의 가중치는 1.7, 선크림과 로션은 2가 넘습니다.
단가가 비싸다는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화장품이 농산물 값 상승에 따른 물가지수 상승분을 상쇄했습니다.
[김천구/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구입 빈도가 많지 않지만은 가격이 비교적 고가에 속하기 때문에 전체 소비자물가의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올 상반기 체감물가는 5.4%로 실제 지표물가 1.3%의 4.2배에 달했습니다.
피부에 와 닿는 물가정책을 위해서라도 지표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를 좁히는 통계지표개선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