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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흡연·술판…야구장 추태 여전

<앵커>

가을 야구 누가할지 아직도 몰라서 프로야구 열기가 뜨거운데 그라운드 밖이 더 시끄럽습니다. 여전한 암표, 또 담배 때문입니다.

이경원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매표소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슬그머니 다가와 흥정을 거는 사람들.

프로야구 암표상입니다.

[암표상 : 지정석 있습니다. 어디(팀 좌석) 찾아요? 몇 명이에요? 2만 원씩.]

암표 값은 지정석 기준으로 한 장에 2만 원.

정상가의 두 배입니다.

지정석이나 응원석을 가리지 않고 좋은 자리부터 미리 싹쓸이한 결과입니다.

[암표상 : 8월 17일에 (표를) 뽑아내는 거야 27일 경기인데, 10일 전에 (표를) 뽑아내니까 자리가 좋은 거예요.]

올해부턴 16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도록 법이 강화됐지만, 중간 공급책이 표를 대량으로 뿌리는 한 근절되기 힘듭니다.

[암표상 : 원가가 1만 1천원인데 1만 5천 원에 가지고 오는 거예요. (어디서 가지고 오시는 거에요?) 표 뽑아 주는 애한테 가지고 오는 거지.]

야구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마련해 놓은 흡연실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단속반원 : 흡연구역 아닙니다. 흡연실 안에서 흡연해 주세요.]

야구장 복도는 아예 흡연실입니다.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는 현수막 앞에서도, 심지어 어린아이 코 앞에서도 애연가들은 담뱃불을 끄지 못합니다.

[흡연 관객 : 금연구역 아니냐고 했는데, 친구가 다 피운다고 피워도 된대요.]

야구 경기에는 관심도 없는 듯, 아예 자리까지 깔고 술판을 벌이는 사람도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음주 관객 : (소주 반입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모르셨어요?) 네. 그만 이야기할게요.]

야구장에서는 알코올 도수 5도 이하의 주류만 개인당 3잔까지 마실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위반 시 제재할 근거도 딱히 없습니다.

암표, 흡연, 과음.

국민 스포츠 야구 경기장에서 이젠 사라져야 할 구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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