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아 열감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바이러스 때문인데, 열감기라는 말처럼
38도를 넘는 고열이 특징입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대학 병원 소아과입니다.
하루 환자 200여 명 가운데 40명 정도가 열감기 환자입니다.
4살인 서연이는 39도를 넘는 열이 내리지 않아 입원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었습니다.
[김여숙/열감기 환자 보호자 : 고열이 너무 많이 나고요. 목이 아파서 먹지도 못하고 힘이 없어서 많이 처져요.]
최근 호흡기질환자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비율은 20% 정도, 검출률이 지난해보다 5배나 높습니다.
주로 아이들 사이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크게 퍼지고 있습니다.
[김기순/질병관리본부 호흡기바이러스과장 : 아데노바이러스 유행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고요. 아데노바이러스의 어떤 형이 유행을 주도하는지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과 심한 목 통증이 나타나는데, 폐렴이나 기관지염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아직 치료 약이나 백신은 없습니다.
[이용주/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손씻기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겠고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기 때문에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소아 열감기가 이번 가을에도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