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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실 된 복도, 암표·술판까지…야구장 구태 여전

<앵커>

프로야구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6년 연속 누적 관중 500만 명을 이미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장에 가면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구태가 여전합니다.

최재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표소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슬그머니 다가와 흥정을 거는 사람들.

프로야구 암표상입니다.

[암표상 : 지정석 있습니다. 어디(팀 좌석) 찾아요? 몇 명이에요? 2만 원씩.]

암표 값은 지정석 기준으로 한 장에 2만 원.

정상가의 2배입니다.

[암표상 : 수수료가 있으니까. 그런 거 따지면 안돼요.]

지정석이나 응원석을 가리지 않고 좋은 자리부터 미리 싹쓸이한 결과입니다.

[암표상 : 8월 17일에 (표를)뽑아내는 거야. 27일 경기인데, 10일 전에 (표를) 뽑아내니까 자리가 좋은 거 예요.]

현장을 단속해도 중간 공급책이 표를 대량으로 뿌리는 한 근절되기 힘듭니다.

[암표상 : 원가가 1만 1천 원인데 1만 5천 원에 가지고 오는 거예요. (어디서 가지고 오는 거예요?) 표 뽑 아 주는 애한테 가지고 오는 거지.]

올해부턴 암표를 팔다 적발되면 16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도록 법이 강화됐습니다.

야구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야구장 안에도 마련해 놓은 흡연실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단속반원 : 흡연구역 아닙니다. 흡연실  안에서 흡연해 주세요.]

단속에 나서봐도 그때 뿐입니다.

[단속반원 : 단속을 계속 하는데 담배 피우시는 분들 많아요.]

야구장 복도는 아예 흡연실입니다.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는 현수막 앞에서도, 심지어 어린아이 코 앞에서도 애연가들은 담뱃불을 끄지 못합니다.

[흡연 관객 : 금연구역 아니냐고 했는데, 친구가 다 피운다고 피워도 된데요.]

야구 경기에는 관심도 없는 듯, 아예 자리까지 깔고 술판을 벌이는 사람도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음주 관객 : (소주 반입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모르셨어요?) 네. 그만 이야기 할께요.]

야구장에서는 알코올 도수 5도 이하의 주류만 개인당 3잔까지 마실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위반 시 제재할 근거도 딱히 없습니다.

암표, 흡연, 과음.

국민 스포츠 야구 경기장에서 이젠 사라져야 할 구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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