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현지시간 오는 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말 나치군의 대학살이 자행된 프랑스 중서부 마을 오라두르 쉬르 글란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대통령이 이 마을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치군은 1944년 6월 10일 이 마을 교회에 여성과 아동을 가둔 채 독가스를 살포하고 불을 지르는 등 주민들을 잔혹하게 학살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주민 642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는 15세 미만 아동이 205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령마을'로도 불리는 오라두르 쉬르 글란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지금도 학살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1999년에는 학살 현장에서 발견된 희생자 유품 등을 모은 기념관이 이곳에 세워졌습니다.
기념관에는 학살이 발생한 시점에 멈춰진 시계, 열기에 녹은 안경 등 희생자들의 개인 유품 등이 보관돼 있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방문에서 학살 현장 생존자 2명과 함께 마을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학살에서 생존한 주민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 있는 인원은 3명 뿐입니다.
과거 동독의 인권운동가였던 가우크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체코와 이탈리아의 나치 학살 현장을 방문하며 나치 과거사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달 20일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독일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 추모관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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