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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라고…" 열차 중단에 승객 '발 동동'

<앵커>

열차가 멈추면서, 일정이 빡빡한 승객들은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역마다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 대합실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안내방송 : KTX 407 열차는 오늘 운행 취소됐습니다.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실시간 사과 방송에도 승객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승객 : 막무가내로 줄만 세워놓으면 뭐하냐고, 지금. (운행열차가)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하라고!]

오늘 취소된 열차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상·하행 열차 16편.

나머지 열차 대부분도 제시간에 떠나지 못했습니다.

역 밖에는 발이 묶인 승객을 노린 불법 전세버스까지 등장해 호객행위를 합니다.

[불법 전세버스 : 짐은 내가 확인할게요, 타세요!]

시간이 흘러도 환불 소동은 계속되고,

[승객 : 아산역에서 내렸는데 (내려갈) 교통편이 있어야죠. 서울로 올라가는 열차 붙잡고 (다시) 왔는데, 아침 8시부터 뭐하는 짓이에요, 지금.]

진땀을 흘리는 역무원, 결국, 다른 교통편을 권합니다.

[역무원 : 급하시면 다른 교통편 알아보셔야 되요. (버스는 되겠죠?) 버스는 되죠.]

하지만, 버스터미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진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김영환/경상남도 창원 : 갑자기 대구에서 기차가 멈추는 겁니다. 시간 맞추려고 26만 원 들여 택시타고 서울로.]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동대구역엔 전세버스가 투입됐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몇 시간 넘게 기다려야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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