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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회, 올림픽 유치에 오염수 심의 연기

<앵커>

일본 국회가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한 심의를 다음 달 중순 이후로 늦추기로 했습니다. 한시가 급한 데 심의를 늦춘 이유가 바로 올림픽 유치 때문입니다. 일본 내부에서 조차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뒤늦게 정부 차원의 대처를 공언한 일본.

하지만 정작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한 국회 심의는 다음 달 중순 이후로 늦췄습니다.

어제(30일) 열린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 여야 간담회에서 여당 측이 오염수 문제를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검토하자고 요청하자 야당 측도 후쿠시마 원전 시찰을 제안하면서 심의를 늦추는 데 합의한 겁니다.

하지만 여야가 심의를 늦춘 진짜 이유는 2020년 하계 올림픽 도쿄 유치 때문입니다.

다음 달 7일 열리는 IOC 총회 직전에 국회에서 사고의 심각성과 늑장 대응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장면이 전 세계에 전해지는 것을 우려한 겁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오염수 문제가) 올림픽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어민 등은 이에 대해 올림픽 유치 때문에 오염수 문제를 덮으려 한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국회의 늦은 대응이 올림픽 유치에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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