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에 대해 군사개입을 주장했던 서방국들의 기류가 신중론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강경 기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영국이 의회의 반대에 부딪혔고 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명백한 증거 없는 무력사용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틀째 회의를 열고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영국의 공습 불참에 이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시리아 문제에 대해 반군 지도자와 만나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의 이 발언은 "무고한 시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책임이 있는 시리아 정부군에 대해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날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시사한 것에 비해 강도가 약해진 것입니다.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와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제재 동의안이 부결됐다고 해서 화학무기로 민간인을 죽인 아사드 정권을 응징하고자 하는 프랑스의 뜻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며 영국의 불참에 관계없이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스라엘 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대해 미국이 공습 개시 결정을 내린다 해도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북대서양이사회 긴급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했습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그러나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이 시리아 현지에서 벌이고 있는 증거수집 활동을 지지한다고 밝혀 조사단의 결과에 따라 입장을 정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외무장관도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확인할 정보가 필요하다"며 명백한 증거 없는 무력 사용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나토 본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12개 나토 회원국이 유엔 안보리 승인없는 시리아 군사 공격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공습 계획을 주도해 온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습 시기와 목표, 방법 등을 최종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 가장 득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 부대변인도 영국 의회 표결이 있기 전 "오바마 대통령이 유엔과 동맹국들을 존중하지만 최우선 의무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으로 위협받는 미국의 안보를 지키는 것"이라며 단독 행동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영국 의회에서 시리아 제재안이 부결된 이후 오바마 행정부가 독자적인 군사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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