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 스위스 등 유럽 국가가 마식령 스키장 설비 수출을 금지한 것을 비난하고 "미국 등 적대세력이 국제무대에서 비열한 짓을 일삼아도 마식령 스키장은 보란 듯이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서유럽 일부 나라들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며 공화국에 대한 스키장 삭도(리프트)설비 수출을 거부해 나선다"라며 "이것이 '만민평등'이고 '인권옹호'인가"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스키가 고급스포츠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스위스 사람들은 지난 세기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스키 타기를 즐겼고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스키 운동의 발전에 종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식령 스키장은 우리 인민과 청소년에게 문명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려는 우리 당의 구상에 따라 건설되는 대중체육시설"이라며 스키장 설비 금수조치에 대해 "우리 제도와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체육을 정치화, 차별화하는 엄중한 인권유린 행위"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스키협회는 지난 2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부 나라의 스키장 설비 금수조치는 '유엔헌장에 대한 유린'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강원도 원산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위해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외국 업체에서 관련 장비 수입을 시도했으나 해당국의 금수조치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스키 리프트는 스위스에서 들여오기로 했지만, 그렇게 안 될 때는 백두산 삼지연 근처 스키장에 있는 것을 뜯어서 가져올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北 "마식령 스키장 보란 듯이 세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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