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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한국영화, 사상 첫 월 관객 2천만 돌파

소재와 장르 다양해져…예술적 다양성은 못 갖춰

<앵커>

해외 영화를 제외하고 우리 영화에만, 월간 관객이 2천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이 한국영화계 최고 전성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국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소재와 장르가 몰라보게 다양해졌다는 겁니다.

설국열차는 공상과학SF, 더테러라이브는 범죄 스릴러, 숨바꼭질은 공포미스터리, 그리고 감기는 바이러스 재난을 다루고 있습니다.

30대 감독들이 직접 쓴 시나리오는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킵니다.

[설경구/배우 : 감독들의 역량이 굉장히 커진 것 같고, 그래서 앞으로 신인 감독들이 많이 나오실 텐데… 또 기대가 더 되는 것 같아요.]

컴퓨터 그래픽 등 영화제작 기술도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한국 영화의 주도 속에 전체 영화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1억 4천여만 명으로, 연말이면 사상 처음으로 2억 관객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영화가 59%, 미국영화가 37%로 유럽 등 다른 나라 영화를 보는 관객은 4%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프랑스 영화 '아무르'는 8만 명,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독일 영화 '바바라'는 불과 1천여 명 정도가 봤습니다.

[허남웅/영화평론가 : 대형 배급사를 낀 2~3개 대기업들이 (극장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라인에 끼지 않으면 (중소 영화는) 관객들에게 보여질 수 있는 기회들을 얻지 못하는 그런 부작용도…]

영화 시장이 예술적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 채 자본주의 논리로만 성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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