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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라는데…해외여행에선 씀씀이 늘어

<앵커>

불황 속에도 해외 나들이와 해외에서 나가 쓰는 돈 씀씀이는 크게 늘었습니다. 이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

여름휴가철 성수기가 끝났는데도 해외 나들이객들로 북적입니다.

[강설희/인천 만수동 : 3박 5일 보라카이로 우리가 세 명이라 할인받아서 54만 원 들었거든요. 해외가 더 싼 것 같아요.]

올 들어 7월까지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돈은 1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지출은 78억 달러에 그쳐 22억 달러가 넘는 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4개월 연속 적자 행진입니다.

지난해 8월 말부터 본격화한 엔화가치 하락 영향이 큽니다.

실제로 원화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해 고점 대비 25% 넘게 떨어졌습니다.

[조일상/하나투어 대리 : 엔저 효과라든지 저비용 항공 등의 활발한 진출 이런 이유로 일본 여행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관광수지 적자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국내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필수/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여행수요가 해외로 빠져나가게 되면 숙박이나 음식점과 같은 관련 산업들이 좀 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는 관광 인프라 개선과 질 좋은 여행 상품 개발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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