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에 바다로 가셨다면 가을이니 들로 산으로 가셔야죠. 들판에 숨어 있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 질환에 대비 잘하시기 바랍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들판에 굴을 파고 사는 등줄쥐입니다.
귀 주변을 붓으로 털어보면 작은 먼지 같은 물체들이 떨어집니다.
쓰쓰가무시 병을 옮기는 털 진드기 유충입니다.
리케치아라는 세균에 감염된 털 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쓰쓰가무시 병에 걸리는데 고열과 오한, 두통을 유발합니다.
쓰쓰가무시 감염 환자는 2011년 5천 100여 명에서 지난해 8천 600여 명으로 68%나 급증했습니다.
털 진드기 유충은 9월에서 11월 사이에 부화하기 때문에 특히 성묘나 벌초, 나들이 등 가을철 야외활동을 하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준용/세브란스 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야외활동을 한 이후에 열이 나고 발진이 생기고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가셔서 의사의 진단을 받고 필요한 경우 약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쥐의 배설물이나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는 신증후군출혈열이나 렙토스피라증도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깊숙한 수풀에는 가급적 들어가지 말고, 야외활동 시에는 장화나 긴소매 옷 등으로 몸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