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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값 내리는데…4천 원대 커피 그대로

<앵커>

원두 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슬금슬금 올리던 커피 전문점 커피값, 요즘같이 원두 값이 내릴때는 왜 꿈쩍도 안 할까요?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식품 대기업 계열의 커피 전문점, 모레(1일)부터 커피값을 올린다는 공고가 나붙었습니다.

아메리카노 4천300원에서 300원 인상, 우유가 들어간 라떼는 5천200원으로, 700원을 올린다는 내용입니다.

[신의진/직장인 : 원가를 고려하면 1~2천 원 사이면 좋겠는데. 제 생각에는 지금 4천 원~5천 원 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나 생각을 해요.]

고급 원두를 쓰는데다, 4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이 업체는 SBS 취재가 시작되자, 커피 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곳 뿐이 아닙니다.

지난 2010년 이후 유명 커피 전문점마다 너나없이 가격을 인상했는데 세 차례나 올린 곳도 있습니다.

문제는 국제 원두가격 인상을 이유로 몇 차례나 커피 값을 올렸던 커피점들이 반대로 원두가격이 내릴 때는 꿈쩍도 않는다는 겁니다.

현재 원두 커피 원료로 쓰이는 아라비카 품종의 경우 고점이던 재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값이 내렸습니다.

인스턴트 커피 업계에선 값을 내린 사례가 있지만, 커피 전문점들은 원두 값보다 임대료, 인건비 등의 부담이 더 크다며 가격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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