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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영화 같은 장비로…토익 부정행위 덜미

<앵커>

부정으로 토익 점수를 올려주고 수천만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첩보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비들이 모두 동원됐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모 씨 등이 낸 인터넷 게시글입니다.

토익 점수를 높여주겠다며 일 인당 100에서 300만 원까지 받았습니다.

부정행위는 치밀했습니다.

토익 고득점자인 이 씨 등 2명이 시험장에서 문제를 푼 뒤 화장실에 가겠다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적어 온 답안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PC방에 있는 일당 2명에게 보냈고, 이 두 명은 응시자들에게 답안을 문자로 전송했습니다.

전송된 문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소리로 전환돼, 이 씨가 만들어 나눠준 초소형 수신기로 응시생들 귀에 전달됐습니다.

[4, 2, 1]

이들 일당과 응시생들은 스마트폰을 두 개씩 들고 들어가 하나는 시험감독관에게 제출해 의심을 피했습니다.

[신겸중/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모텔에 모여서 이 장비를 시연하면서 토익을 실전 테스트까지 하는 등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씨 등 일당 4명이 응시생 25명으로부터 받은 돈은 5천 200만 원.

이들의 치밀한 부정행위는 고득점자인 이 씨가 여러 번 반복해서 응시하는 것을 의심한 토익위원회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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