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 "한남동 땅은 전두환 장남 소유"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이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문제의 한남동 땅이 장남 전재국 씨의 것이라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전 씨 일가의 은닉 재산이라는 얘기입니다.

권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전두환씨 누나의 아들 이재홍 씨를 어제(29일) 다시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전두환 씨 비자금 관리자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특히 장남 재국 씨를 도와 전 씨 일가의 은닉 부동산을 관리해온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문제가 된 서울 한남동 토지는 전 씨 장남 재국 씨의 지시로 1990년대 초 구매한 것이고, 자신은 명의만 빌려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한남동 토지가 전 씨 일가의 은닉 재산이라고 인정한 겁니다.

검찰은 장남 재국 씨가 한남동 토지를 차명 매입한 점에 미뤄 토지구매 대금이 전두환 씨로부터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씨는 자신이 소유한 조경업체는 전 씨 비자금과 무관한 것이라며 자신 명의의 회사 통장에 대한 압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재국 씨의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입증할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전 씨 일가의 미납 추징금 자진납부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