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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은 결국 자기 자신"…유영호 작가의 '반성'

[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이번주에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갤러리로얄, ~9월 29일까지 / 유영호 '반성']

두 남자가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주변엔 배경처럼 사물들이 늘어서 있는데, 자세히 보면 마치 거울에 비친 듯 똑같은 모습입니다.

반대편에 서 있는 모습은 곧 나를 그대로 반영한 것인데, 유영호 작가는 이를 '반성'이라고 부릅니다.

화려한 빛깔의 추상조각들은 무수히 많은 생각과 신념들을 나타내는데, 대립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내 안에 있는 것을 비춘다는, 다소 철학적인 내용의 작품입니다.

[유영호/작가 : 두 개의 세계가 대립되어 있는 것 같지만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그런 형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결국 그 대립이라는 것은 실체가 아니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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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284, ~10월 11일까지 / 타이포잔치 2013]

글자 모양으로 바닥에 놓인 파이프를 따라 읽어봅니다.

이육사 내 마을 주저리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 익어가는 계절.

이육사의 시 속 의태어가 추상적으로 표현됐습니다.

1911년부터 꾸준히 하얀색에 똑같은 글씨의 책표지를 선보인 프랑스 블랑슈 출판사의 책 400여 권을 모았더니, 그 자체로 그림입니다.

문자를 다루는 예술, 타이포그래피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습니다.

[최성민/타이포잔치 2013 총감독 : 어떤 종류의 글자건 또는 글자를 떠올리는 무엇이건 간에 우리가 언어로서 의사소통을 하는데 그것을 시각적으로 만들어주는 그런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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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미술관, ~10월 22일까지 / 글자, 그림이 되다]

서예 작품과 추상화를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일필휘지, 붓놀림으로 완성되는 글씨는 붓과 물감의 즉흥적인 움직임으로 표현된 추상화와 비슷합니다.

작품 속에 정신이 담겨있다는 점도 닮았습니다.

비슷한 듯 서로 다른 두 장르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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