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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낮다"…美 전역서 패스트푸드점 종업원 항의 시위

<앵커>

미국 전역에서 패스트푸드점 종업원들이 임금이 너무 낮다며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햄버거를 파는 미국의 패스트 푸드점 매장 안에서 거센 구호가 터져 나옵니다.

다름아닌 패스트 푸드점 종업원들입니다.

패스트 푸드점의 저임금에 항의하는 파업과 시위는 미주리와 텍사스, 뉴욕 등 미국 전역 60여 개 도시에서 벌어졌습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미 연방이 정한 패스트 푸드점 종업원들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7.25 달러, 우리돈 8천 원 정도입니다.

매장에서 한 시간 동안 일해야 햄버거 세트 하나 먹을 수 있는 임금을 받는다며 두 배인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소피/맥도널도 직원 : (시간당) 8달러로는 살 수가 없죠.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도저히 생활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에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은 200조 원 규모의 거대 산업입니다.

14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맥도널드 사는 지난해 55억 달러, 약 6조 원의 순익을 남겼습니다.

미숙련 근로자들에게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하지만, 임금이 낮은 비정규 일자리가 느는 것이 양극화 심화의 원인이라는 비판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맥잡'으로 불리는 패스트 푸드점의 저임금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의 중산층 확대 정책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노사정 각측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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