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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점박이 물범' 서식지에 레미콘 공장

<앵커>

이 점박이 물범은 우리나라에 300마리 도 밖에 없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2급 동물입니다. 그런데 이 점박이 물범 최대서식지 바로 앞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인천항에서 배를 달려 4시간.

백령도 북동쪽 해안에 다다릅니다.

해안에서 1km쯤 떨어진 곳에, 물범 바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점박이 물범 최대 서식지입니다.

회색빛 몸뚱이에 얼룩덜룩 점박이 무늬, 바위 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다가 물속으로 뛰어들어 먹이를 사냥합니다.

[안용락/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 여름철에 먹이를 충분히 먹고 휴식을 취한 다음에 털갈이를 마치고 겨울에 번식지인 보해만으로 다시 이동해서 번식을 하게 니다. 황해의 몇 안돼는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생물입니다.]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개체 수가 줄어 지금은 멸종위기 2급 동물입니다.

그런데 지난 6월부터 한적했던 바닷가가 소란 러워졌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바닷가가 점박이 물범들의 사냥터인 백령도 하늬 바다입니다.

이 바다와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완공 직전의 레미콘 공장이 들어섰습니다.

대형 트럭과 중장비가 서 있고 여기저기 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공사장 한 쪽 배수로는 바닷가로 연결됩니다.

[안용락/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소리 박사 : 소리에 대한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든요. 소음이 생기거나 아니면 오·폐수가 내려왔을 때 먹이활동 하는데 생태적인 교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공진군청은 공장 인허가 요건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임상훈/옹진군청 지역경제과 팀장 : 특별한 문제가 없어서 인허가 행정절차에 의해서 처리가 나갔던 부분이고 어느정도 보호시설을 해놓는다면 그렇게 특별하게 피해를 준다고는 보지 않고.]

공장 측도 주변 환경에 별 영향이 없다고 자신합니다.

[공장 관계자 : 정상적으로 허가받았으니까 공사하죠. 최대한 피해 안 가게 할게요.]

해양수산부가 지난 2006년 점박이 물범 관리계획을 세워놓고도 보호구역 지정은 7년째 미뤄지는 실정.

무관심 속에 멸종위기 점박이 물범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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