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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방 시리아 공습 계획 연이어 비난

외무장관 이어 하원 의장도 비판 목소리 높여

러시아, 서방 시리아 공습 계획 연이어 비난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연일 외부 군사 개입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나리슈킨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이 시작될 경우 민간인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나리슈킨 의장은 "시리아 군사작전은 이 나라의 내전을 종식시키기는 커녕 인명 피해를 크게 키우고 유엔과 국제사회, 국제법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 조사단이 시리아에서 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음에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은 조사단의 결론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면서 "이는 아주 위험한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 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반군들이 유엔 조사단의 활동을 방해했으며 그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조사단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졌다"며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서방의 주장을 반박했다.

나리슈킨은 "국제사회에는 아직 이라크에서의 군사작전과 이 작전을 밀어붙이려고 동원됐던 조작된 증거들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으며 이 작전이 민간인을 포함한 수십만명의 인명 손실로 이어진 비극적 결과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이 몰고 올 결과를 경고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26일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서방의 대(對) 시리아 군사공격 계획을 비난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보리의 승인이 없는 무력 사용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국제사회의 동의가 없는 외부 개입의 구체적 결과는 그들이 독재로부터 구하고 민주주의를 이식하려는 나라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가 시리아의 군사 시설을 폭격해 파괴하고 반군이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하는 것이 모든 것을 끝내리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환상"이라며 "그런 성과를 얻더라도 정권을 잡았던 사람들이 새로운 야권으로 변해 내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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