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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 내며 질주하는 '슈퍼카', 소음 검사 꼼수

<앵커>

굉음을 내는 외제 스포츠카 불법 개조된 겁니다. 그런데 이런 차들 등록과정에서 분명히 소음 검사받아야 했을 텐데 꼼수를 부려서 무사통과 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값비싼 외제 스포츠카, 이른바 슈퍼카입니다.

배기 통에 뭔가 잔뜩 들어 있습니다.

막대로 꺼내봤더니 철망 뭉텅이가 줄줄이 나옵니다.

소음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소음 허용 기준인 74데시벨 이하로 떨어뜨리려고 배기 통을 막아 놓은 겁니다.

테이프로 에어 필터 틈을 막아 소음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소음인증 대행업체 대표 51살 정 모 씨 등 5명은 이런 식으로 검사를 통과하도록 해주고 1대당 1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소음인증대행 업체 직원 : 철망이나 수세미로 배기통을 막아서 소음을 억지로 줄이려고 하는 그런 방법입니다.]

검사를 통과한 뒤엔 철망 뭉텅이와 테이프를 떼는 것은 물론, 소음기까지 바꿔 더 큰 굉음을 내도록 개조한 차도 있습니다.

두 차량은 2억 원이 넘는 고급 스포츠카입니다.

겉모습은 같지만 제 오른쪽에 있는 차량만 불법으로 사제 소음기를 달았는데요, 소음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보겠습니다.

121 데시벨, 비행기 엔진 소리 수준입니다.

일단 소음인증 검사만 통과하면 잘 단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정승윤/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 소음 인증만 통과를 하면 사실상 재검사가 없다는 점을 악용했고요, 수시 검사를 활성화를 해서 소음 인증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소음인증대행 업체 대표와 슈퍼카 소유주 등 4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불법개조한 차는 물론 꼼수로 검사를 통과한 차량도 해당 구청에 통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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