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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보험 '할증 지원금' 악용…일부러 '쿵'

<앵커>

그런가 하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사기 용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운전자 보험을 여러 개 중복으로 들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뒤에 차량이 있는데도 후진을 해 추돌 사고를 내고 정상적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에 고의로 부딪힙니다.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 사례들입니다.

이렇게 고의로 사고를 내고 부당하게 보험금을 타낸 사기 혐의자 81명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1인당 평균 4건, 최대 11건의 운전자 보험에 중복 가입한 뒤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차량 사고를 내면 보험료가 10% 이상 할증되는데 운전자 보험에서 이 비용을 지원해 준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보험 판매 대리점 관계자 : 다른 보험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여러 개 가입할 수 있었죠. 3월에 굉장히 많이 가입하셨죠. 재작년 3월에….]

이들이 1천37건의 사고를 내고서 타낸 할증 지원금만 6억 6천만 원.

상해나 차량 수리비 등을 합하면 28억 4천만 원을 부당하게 수령했습니다.

[김학문/금융감독원 손해보험조사팀장 : 매 사고 시마다 중복 보상이 되고 있는 점을 악용해서 보험사고를 친 것 같습니다.]

운전자 보험 가입 건수는 무려 2천300만 건.

금감원은 운전자 보험을 악용한 보험 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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