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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문틈으로 '손목 넣기'…6년간 자해공갈

<앵커>

닫히는 버스 문에 손을 집어넣고, 택시에 부딪히고. 지난 6년 동안 이렇게 일부러 사고를 내고선 버스와 택시 기사들에게 돈을 뜯어온 30대가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에 타는 승객들.

이 승객들이 다 오르고 문이 닫히려는 순간.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버스 문틈에 손을 넣습니다.

그러더니, 손이 끼여 다쳤다며 버스 기사들에게 돈을 뜯어냈습니다.

[한민식/피해 버스기사 : 안보이세요? 아이고 이런다 말이에요. 서 있는데 아저씨가 못 봤다 이거에요. 그리고선 돈을 요구한다 이거지.]

택시에도 일부러 부딪혀 기사들에게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38살 한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6년 동안 약 120회에 걸쳐 약 2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안창선/서울노원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조사관 : 사고가 발생하면 사회봉사명령이라든지 운행정지 심할 경우 강제퇴사를 당할 수 있는 약점을 이용해서.]

닫히는 버스 문에 또 부딪친 한씨.

버스기사가 알아보고 잡으려 하자 냅다 줄행랑칩니다.

[도망가는 거야. 슬슬슬슬… 그러니까 내가 쫓아 내려갔지.]

6년에 걸친 한 씨의 범행은 한 기사에게 세 번 사기 치려다 이를 알아챈 기사의 신고로 끝이 났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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