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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술 파는 카페'? 음료 추천까지…

<앵커>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렌차이즈 카페가 청소년에게 술을 팔고 있습니다. 나이 확인 같은 건 없거나 대충입니다.

김학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에 120여 개 매장이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입니다.

술을 섞은 알코올음료는 물론 와인을 잔으로 팔고 있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2도에서 12도까지 다양합니다.

부모 동의하에 고등학생이 알코올음료를 주문했습니다.

[(레드 와인 한 잔 주세요.) 5,800원이고요. 서명 한 번만 부탁할게요.]

나이 확인을 안 하거나 하더라도 형식적입니다.

[(레드 와인 한 잔 주세요.) 알코올음료라 앞쪽에 주민번호 13자리 입력해주세요.]

부모님 주민번호를 눌렀는데 성인 인증이 됐다며 알코올음료를 팝니다.

취재팀이 4개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점 7곳을 확인한 결과 5곳이 청소년에게 술을 팔았습니다.

[카페 종업원 : 네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주문한 알코올음료가 떨어지면 다른 술을 권하기도 합니다.

[카페 종업원 : 죄송한데 레드 와인이 다 떨어져서, 아이스 와인이 많이 괜찮은 편인데.]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

하지만, 업체는 지키기 어려운 법이라고 말합니다.

[카페 관계자 : 조금 어려 보이는 사람 확인해서 보면 생각보다 나이가 많을 때도 있고, 오는 손님마다 일일이 다 확인하기는 무리가 있죠.]

[이복근/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 사무총장 : 기업은 청소년들이 알코올음료에 대해서 접근을 차단해야 될 의무가 있고요.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서 청소년들이 접근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 보호를 위해 술이나 알코올음료 판매에 대한 엄격한 기업 윤리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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