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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소식에 신안 가거도 주민 '화들짝'

태풍 소식에 신안 가거도 주민 '화들짝'
'태풍 길목'으로 매년 큰 피해를 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주민들이 태풍 발생 소식에 불안해하고 있다.

27일 오전 찾은 가거도는 소형 어선을 뭍으로 올려놓는 등 태풍 내습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15호 태풍 '콩레이'가 30일께 제주도 먼바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보에 주민들은 진로를 예의주시하며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초강력 태풍 '볼라벤'으로 부서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응급복구가 끝났지만 다가올 태풍에 견딜 수 있을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은 88억원을 들여 방파제 앞에 100t짜리 테트라포드(TTP) 982개를 부서진 방파제 앞에 설치해 놨다.

태풍으로 쪼개진 방파제는 손을 대지 못하고 강한 파도를 앞에서 막아줄 TTP만 싸놨다.

가거도 이장 박재원씨는 "응급복구를 해놨지만 폭풍주의보만 내려져도 큰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항으로 쏟아져 초강력 태풍이 온다면 부서진 방파제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했다.

어업관리단은 응급복구 공사에 이어 아파트 10층 규모의 1만t짜리 대형 케이슨을 올해부터 설치하는 항구복구 공사를 진행한다.

주민들은 참조기 조업 시기를 앞두고 태풍 소식에 어선을 육지로 올려놨다.

가거도항 앞에 설치된 인양기를 이용, 10여 척이 벌써 피항 중이다.

태풍이 근접하면 큰 어선은 흑산도 본도 등으로 대피한다.

고경남 신안군 출장소장은 "곤파스(2010년), 무이파(2011년), 지난해 볼라벤 등 수차례 태풍으로 방파제가 유실되는 피해를 본 주민들은 지금도 태풍 얘기만 들리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500여 명이 사는 가거도는 우리나라 맨 서쪽 섬으로 '가히 사람이 살 수 있다'해서 가거도(可居島)로 이름이 붙여졌다.

(신안<가거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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