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아 물의를 일으켜 사임한 독일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독일 하노버 지방법원은 크리스티안 불프 전 독일 대통령을 정식재판에 넘겼다고 하노버 지방검찰청이 밝혔습니다.
불프 전 대통령은 니더작센주 총리 시절인 2008년 가을 아내와 함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를 보려 뮌헨에 갔고, 이때 한 영화제작사 대표로부터 770유로, 약 115만 원어치의 현지 호텔 숙박비를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불프 전 대통령이 숙박비 지원을 받은 뒤 엔지니어링 기업인 지멘스에게 해당 영화사의 영화 제작을 지원하도록 로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프 전 대통령은 2008년 주택 구입을 위해 지인으로부터 특혜성 사채를 썼으며,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를 막으려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해 2월 스스로 사임했습니다.
검찰은 불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사했지만, 호텔비 지원 외에는 별다른 비리는 찾지 못했습니다.
불프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추천으로 지난 2010년 7월 최연소 대통령에 올랐지만, 법원 재판을 받는 최초의 전직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갖게 됐습니다.
법원의 첫 공판은 오는 11월 1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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