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마을금고 두 곳에서 수천만 원을 훔친 사람을 잡고 보니 바로 그 금고를 지켜야 할 보안업체 직원이었습니다. 보안업체 인력관리의 문제점이 또 드러났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 닫은 토요일 오전 새마을금고 출입문을 열고 들어온 남성.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금고 쪽으로 걸어가더니 잠시 뒤 큼직한 가방을 들고 빠져나갑니다.
CCTV 위치도 정확히 알고 손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경찰이 붙잡고 보니 보안업체 직원 28살 강 모 씨였습니다.
강 씨는 새마을금고 두 곳에서 이런 식으로 현금 7700만 원을 훔쳤습니다.
금고 열쇠 보관 장소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이틀 뒤 월요일 오전에야 금고가 털린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새마을금고 직원 : (보안업체가) 출동해서 점검했으면 (새마을금고 책임자에게) 알리게 돼 있는데, 연락이 전혀 오지 않았기 때문에…]
범행 전날, 감지 장치도 꺼놔서 보안업체조차도 전혀 몰랐습니다.
보안업체는 직원 개인의 윤리 문제일 뿐이라며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보안업체 직원 : 저희 직원의 도덕성과 관련해서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보안업체 직원의 절도 사건은 지난 2006년부터 이번까지 경찰에 신고돼 언론에 공개된 사례만 12건입니다.
보안업체를 믿을 수 있냐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안학과 교수 : 보안업체에 전적으로 보안업무를 맡겼다고 하지만 (새마을금고가) 그걸 감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체계는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보안요원의 동선을 회사가 철저히 확인하고 금고 열쇠나 비밀번호와 같은 핵심 보안 상황은 이중삼중으로 가리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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