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 개입이 시작되더라도 누구와도 전쟁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26일) 밝혔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라브로프 장관은 어제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 공격이 시작될 경우 러시아도 군사력을 이용할 것인가'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유고슬라비아, 이라크, 리비아에서 국제법이 유린당했을 때 러시아가 취한 태도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군사 개입은 나쁘지만 우리는 누구와도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여전히 서방 국가가 즉흥적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와 관련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조만간 시리아 군시설을 공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한편 라브로프는 "미국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말로만 금지선을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제사회는 시리아 내에서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한 유엔 전문가 그룹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회의 개최 전망과 관련해서는 시리아 야권은 협상을 원치 않으며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주장이 회의 시작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9월에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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