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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죽는 참나무들…수도권 전체로 확산

<앵커>

참나무 시듦병이 수도권 전체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면산, 북한산 참나무들이 누렇게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남부 시민들의 쉼터 우면산.

수십 년 된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누렇게 말라죽었습니다.

군데군데 구멍이 뚫리고, 톱밥 같은 나뭇가루로 뒤덮였습니다.

원인은 참나무시듦병.

밑동을 잘라내자, 병을 옮기는 광릉긴나무좀의 애벌레가 꿈틀댑니다.

[김재무/서울 서초구청 공원녹지과 : 조직을 가해하면서 양분이 못 올라가고 잎에 피해를 줍니다. 심하면 잎이 마르고 고사되고.]

우면산에서만 올해 6천 그루의 참나무가 감염됐고 2천 그루가 말라죽었습니다.

서울의 허파 북한산의 참나무들도 같은 병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죽은 나무는 베어내고 아직 죽지 않은 나무엔 벌레가 다른 나무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테이프를 붙여 놨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째 방제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야산이나 숲까지 지역으로는 수도권 전체로 퍼지고 있습니다.

[최병기/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 : 초기 때 적정하게 신속하게 방재를 해줘야 확산이 안 되는데 시기를 놓쳐서 급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참나무 시듦병은 한번 감염되면 고사율이 20%나 되지만 예방이나 치료 약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산림의 30%를 차지하는 참나무들이 하나둘 베어지면서 시민들의 휴식처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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