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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간 38번 바뀐 입시제도…수험생 갈팡질팡

<앵커>

지난 1969년에 대입 예비고사가 도입된 이후에 46년 동안 입시제도는 무려 38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수능시험이 시작된 1994년 이후만 따져봐도 20년 동안 12번이나 바뀐 겁니다. 입시제도가 이렇게 오락가락하다보니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계속해서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를 수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A/B형 선택은 필요 없지만, 한국사 시험은 반드시 치러야 합니다.

더 큰 부담은 문·이과 구분 없이 같은 시험을 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같은 시험을 보는 방안과 현행대로 시험 보는 방안, 절충안 가운데 하나가 오는 10월쯤 결정됩니다.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선 통합 수능이 바람직하다, 아니다 학업 부담만 늘어난다, 의견이 크게 엇갈립니다.

[고유경/학무모 :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이과 성향이 굉장히 강해서 문과 과목은 정말 못하거든요.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학습부담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돼요.]

학부모와 학생들은 무엇보다 툭하면 땜질하듯 바뀌는 입시 제도가 불만입니다.

1년 수명의 선택형 수능을 보면서 언제 어떻게 제도가 바뀔지 몰라 장기적인 진학 계획을 짤 수 없습니다.

[박승진/대진고 3학년 : 저희를 시험용 한번 해보는 거고 애들 사이에선 저희가 마루타가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돌고 그랬거든요.]

예비고사가 도입된 지난 46년 동안 전년도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 대입 시험은 불과 8차례.

정권의 교육 철학에 따라 예측하지 못한 문제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제도 때문에 학생들의 임기응변식 대응과 사교육 열풍만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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