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이 이 노점상에게 들은 설명입니다. "아기를 드리겠습니다. 이 아이들은 모두 제 친자식인데요. 호구 문제(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은 규정된 수 이상의 자녀를 낳을 경우 호구 등록을 해주지 않습니다)를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키울 수가 없어 다른 분들께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있다며 바지를 걷어올려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목격자들은 문제의 남성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아기들의 나이가 다 비슷해보였던 것이죠. 또 아기들이 전혀 씻어주지 않았는지 매우 더러웠다고 합니다. 아기들이 누워있는 이불도 지저분했고요. "남성의 설명은 대단히 억지스러웠습니다. 아이를 어쩔 수 없어 보내려는 아버지의 태도가 아니었습니다. 마치 아기를 팔려는 사람 같았습니다."
이 노점상이 실제 아기를 누구에게 줬는지, 또는 팔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현지 기자들이 관할 경찰서에서 확인한 바로는 관련해서 아무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글과 사진을 보고 이런 내용을 알게 됐으며 현재 이 남성의 신원과 행적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남성이 아기들의 친아버지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아마도 인신매매와 관련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원 주변에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아 인신매매는 G2인 중국이 가장 아파하는 치부입니다. 중국에서 유괴되는 아이가 연간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담당 관리가 언론에 털어놓을 정도입니다. 중국 공안은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3천200여 개의 인신매매 조직을 적발해 부녀자 1만5천여 명, 어린이 8천660여 명 등 2만4천여 명을 구출했습니다. 이렇게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유아 인신매매 사건은 여전히 끊이지 않습니다. 바로 얼마전에도 산시성 푸핑현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인신매매 조직과 짜고 신생아를 빼돌려줬다가 경찰에 잡힌 바 있습니다. 산시성에서 납치된 아기는 허난성에서 구출됐습니다. 인신매매 조직이 중국 전역에 그물망처럼 깔려 있음을 방증합니다.
중국에서 이렇게 아동 유괴와 인신매매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과 뿌리 깊은 남아선호 사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는 부부 한 쌍이 한 명의 자녀만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둘째를 낳을 경우 중절 수술 대신 아이를 팔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아들을 갖기 위해 딸을 낳으면 팔아버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반대로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남자 아이를 원하는 가정은 아기를 사들이는 수요층이 됩니다. 심지어 국경을 통해 불법으로 아기를 '수출'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에 고질적인 인습까지 결합돼 중국의 인신매매는 고치기 매우 힘든 병폐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중국을 보며 뭐라 할 일도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만2천978명의 아이를 미국으로 입양 보내 중국, 러시아, 과테말라에 이어 4번째 '고아 수출국'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우리 사회가 보호해주지 못하면서 누구를 욕하겠습니까? 오십보 백보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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