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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실종자 나이 오락가락…헷갈리는 경찰

인천 실종자 나이 오락가락…헷갈리는 경찰
인천 모자(母子)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경찰서가 실종자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전국에 수배전단을 배포했지만 실종자 나이를 잘못 기재해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이 지난 24일 배포한 수배전단에는 김애숙(58·여)씨와 함께 실종된 장남 정화석씨의 나이가 34세로 기재됐다. 그러나 정씨는 1981년 3월생으로 연나이 기준으로 32세다.

경찰은 26일 전단을 새로 제작해 배포했지만 이 전단에서도 정씨 나이를 33세로 기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1955년 12월생인 어머니 김씨의 나이를 58세로 기재했기 때문에 정씨에게도 연나이 기준을 적용하면 32살이 맞는 것이다.

수배전단에서 실종자의 나이보다는 인상착의가 더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경찰의 실수를 단순 착오로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이를 보는 경찰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미 별다른 증거도 없이 섣불리 차남(29)을 긴급체포했다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시킨 뼈아픈 전력을 고려하면 수배전단 작성 때 더욱 공을 들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궁에 빠진 사건도 시민의 결정적인 제보로 실마리가 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수배전단에 정확한 정보를 담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경찰은 전단을 다시 수정·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경찰은 새 전단에 정씨 소유의 혼다 시빅 승용차 번호(51머9821호)와 사진을 담고 이 차량과 관련한 시민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용의자로 지목됐던 차남은 어머니와 형이 실종된 다음날(14일) 이 차를 몰고 강원도에 다녀왔다. 차남은 형 집에 있던 열쇠로 이 차를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차량은 남부경찰서 주차장에 보관돼 있다.

경찰은 지난 13∼15일 이 차량이 운행하거나 주차한 모습을 목격했다는 제보자의 진술이 확보되면 차량의 동선을 파악, 사건 해결의 단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시빅 승용차의 운행 장면을 담은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경찰은 실종자를 찾거나 실종사건 해결에 유력한 단서를 제보한 신고자에게 최고 5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씨와 장남 정씨는 지난 13일 실종된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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