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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치매 운전자…"환자 10명 중 1명 직접 운전"

<앵커>

치매 운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치매 환자 10명 중에 1명은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앞 차량을 들이받더니,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합니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로, 지난해에만 1만 5천 건이 넘습니다.

65살 김 모 씨도 지난달 교통사고를 냈는데, 놀랍게도 치매 환자였습니다.

[치매 운전자 가족 : 사고가 나기 두 달 전에 이미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으셨어요.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사고를 내셨더라고요.]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결과, 치매 환자는 같은 연령대 노인보다 브레이크 밟는 속도가 늦었습니다.

또, 미국 대학의 연구 결과, 치매 환자의 60% 이상이 정지 표지판을 못 보거나 교차로에 제때 서지 못했습니다.

[이준영/서울대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판단력이 떨어져요. 가야 할지. 멈춰야 할지. 핸들을 꺾어야 할지에 대한 판단이 없어서 치매 중기까지 진행이 되면 치매 사고 위험이 5배 정도 올라가는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치매 환자로 판정받은 사람은 54만여 명.

복지부가 65세 이상 치매환자 3,663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꼴로 직접 차를 운전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치매 운전자를 가려낼 방도는 없습니다.

환자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치매 운전자를 가려낼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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