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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다음 달 올림픽 투표 현장으로…도쿄 역전 가능할까

아베, 다음 달 올림픽 투표 현장으로…도쿄 역전 가능할까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도쿄의 막판 득표전을 지원하기 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3일 도쿄에서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도쿄도지사 등 올림픽 유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출정식에서 IOC 총회 참석 계획을 밝혔다.

실패시의 정치적 리스크가 있는 만큼 통상 국가 지도자가 올림픽 개최국을 결정하는 IOC 총회에 참석할 때는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만큼 스페인 마드리드 및 터키 이스탄불과의 경쟁이 최소한 백중세 또는 그에 가깝다는 것이 일본측 판세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슬람 국가의 첫 올림픽'이라는 상징성을 내건 이스탄불이 앞서 가는 모양새였지만 지난 5월 시작된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로 인해 터키의 정정 불안이 부각되면서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최대 불안요인이고, 지난달 말 79명이 사망한 열차 탈선사고가 악재로 작용했지만 최근 유럽국가들 사이에서 '마드리드 올림픽'을 유럽 전체의 경제위기 극복 소재로 삼자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어 복병으로 거론된다.

개최지 결정 투표권을 가진 IOC 위원 104명 중 유럽연합(EU) 회원국 소속이 45명이라는 점은 마드리드의 최대 원군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두 경쟁 도시에 비해 확실한 비교우위에 있는 경제·치안 관련 '안정감'과 경기장 등 인프라를 강점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1964년 한차례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다는 점,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을 둘러싼 방사능 위험, 한때 유치단의 리더를 맡았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의 '나치식 개헌' 발언 등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만약 도쿄가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이미 작년 12월 중의원 선거와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며 안정적 권력기반을 구축한 아베 총리로서는 '날개'를 다는 격이 될 전망이다.

현재 50%대 후반수준인 아베 내각 지지도가 더 올라가면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한 아베 총리의 행보가 탄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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